행복과 추억을 선물하다
보스턴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낯선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이었고, 많은 감정이 오갔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모든 것이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자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룸메이트 광성이 형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나이 차이와 어색함이 있었지만, 형의 따뜻한 배려와 인생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는 나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형은 그저 가벼운 대화를 나눈 것일 수 있지만, 나는 그 대화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되었다.
보스턴에서의 경험은 내가 단순히 주어진 삶을 만족하며 살 것이 아니라 더 큰 꿈을 꾸고 목표를 높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컬처데이를 준비하면서 그 깨달음은 더욱 깊어졌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김밥과 화채를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밥이 설익은 것이다. 너무 당황스럽던 순간! 팀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결국 성공적으로 아이들에게 김밥을 가르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김밥을 만들고,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가슴 가득 뿌듯함이 벅차올랐다. 요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내가 요리를 시작한 이유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이 중요한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나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아닌, 내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물하는 셰프가 되고 싶다. 보스턴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돌아가는 것이 아쉽지만, 이곳에서 얻은 경험과 인연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 감사한 순간들을 마음에 새기며, 함께 요리를 준비하고, 내 음식을 맛있게 먹어준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내가 만든 음식이 누군가의
얼굴을 미소 짓게 하고, 그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