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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뎁스 메뉴 열기/닫기연우(가명·13·여)는 농구를 사랑합니다. 발목이 부은 채로도 경기장에 남고 싶어 했던 연우의 열정은 엄마에게도 큰 목표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지키기 위해 엄마는 아픈 몸과 빠듯한 생계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연우에게는 꿈이 없었습니다. 아빠의 가정폭력 속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하던 연우는 방치된 삶을 살았습니다. 엄마와 떨어져 지내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위생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연우가 흰 민소매와 속바지만 입고 학교에 왔어요.” 담임 교사의 걱정스러운 전화를 받고 엄마는 연우를 데려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연우는 그 시절 얘기를 할 때면 웅얼거리며 답을 피합니다.
그런 연우가 눈을 반짝였던 건 ‘농구’라는 단어를 말할 때입니다. 엄마와 같이 살기 시작한 2021년 봄, 초등학교 농구부 코치는 연우에게 농구를 권했습니다. 농구도 잘 몰랐고 꿈도 없던 연우는 수차례 거절했지만 코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공을 넣는 순간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도 좋다는 지금, 연우에게 농구는 전부입니다.
중학교 1학년인 연우는 키 173㎝로 남다른 신체 조건과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농구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한국초등학교농구연맹 장려상을 받았고, 이어 협회장배 대회와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에서도 수상하며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연우가 속한 팀도 승승장구했지요.
2021∼2022년엔 5위에 머무는가 싶더니,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부터 3위로 올라섰습니다. “조금만 더 해보자, 할 수 있다”고, 팀원들끼리 서로를 북돋워 주는 말들이 연우에게는 소중합니다. 농구는 연우에게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도, 자신이 응원해 줄 사람도 많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연우는 앞으로 U16 국가대표와 프로 선수를 목표로 열심히 코트를 누빕니다.
*U16 국가대표란? 16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을 의미합니다.
농구공을 쥘 때 가장 빛나는 아이를 ‘무한’ 지원해 주고 싶지만, 엄마는 초라합니다. 오랜 가정폭력의 후유증과 야간 택배나 주말 예식장 아르바이트까지 손에 잡히는 대로 무리하게 일한 탓에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잇몸이 무너져 앞니로 씹을 수 없는 상태가 됐고, 허리디스크 증상까지 있지만 엄마는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몸이 부서질 듯 일하지만 한 달 120만 원 정도 되는 엄마의 소득으로는 매달 드는 재활 치료, 농구용품, 발전기금 등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엄마는 밥을 먹다가도 ‘연우 꿈은 유16에 들어가는 거라는데 못 해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됩니다.
연우는 “괜찮아요. 이거 비싼 거잖아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엄마는 아픈 몸을 이끌고, 걱정하는 연우 몰래 배달을 한 번 더,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루 더 나갑니다.
‘연우의 꿈’이 엄마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저는 뭘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연우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고 있잖아요. 다 해주고 싶어요. 제 삶의 테두리는 연우가 쫓는 꿈의 방향에 그대로 맞춰져 있어요.”
연우에게도 ‘꿈’을 물었습니다. 신이 난 표정으로 롤모델인 프로 농구 선수를 하나둘 꼽던 연우는 “농구 선수를 하다가 결국은 저를 가르친 코치님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환히 웃었다. ‘꿈’을 붙잡고 엄마와 연우는 살아내고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꿈'을 붙잡고 살아가는 연우와 엄마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세요.
• 후원금은 연우의 농구 관련 훈련비, 농구용품 구입비, 교육비, 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 이번 모금은 한겨레신문과 함께하는 나눔꽃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