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국이는 온 몸의 근육이 점차 굳다 끝내 심장마저 멎게 된다는 근이영양증 환자입니다. 절망을 헤매던 때도 있었지만 사랑의 도시락으로 배고픔이 해결되고 여러 지원이 이어지면서 엄마와 아빠는 재국이와 함께 더 큰 세상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습니다. 재국이는 휠체어를 타고 아빠는 그 뒤를 밀며 희망의 레이스를 시작한 거예요. 2012년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2015년는 장애인 최초로 뉴욕마라톤에도 참가했습니다. 레이스를 완주한 재국이와 아빠는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그 이상의 위로와 희망을 세상에 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야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지금은 마라톤을 잠시 쉬고 있지만 근육병 환자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재국이와 아빠의 마라톤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따뜻한 밥 한 공기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밥 한 공기를 전하며 시작된 사랑의 씨앗은 이토록 크고 푸른 숲을 이루었어요.
스물을 넘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이제 25살, 어엿한 청년이 된 재국이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내고 있습니다. 또, 한양사이버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서 공부하며 자신처럼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국내 명소 이곳저곳을 찾아볼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담은 앱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라톤을 달리듯 묵묵하고 꾸준히 최선을 다할것입니다.배고파서 서러웠던 그 때를 즐겁게 회상할 수 있는 이유
“밥도 못 챙겨주어 조마조마한 아빠의 마음을사랑의 도시락이 안심시켜 주었어요.”
오상택 봉사자는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동동 거리던 시절을 떠올릴 때면 사랑의 도시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업 실패로 가정이 해체되고 두 아이와 맨 몸으로 세상을 마주했을 때 막막함은 당장 아이들의 끼니를 챙길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지요.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월드비전에서 사랑의 도시락을 지원하기 시작한 건 큰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작은 아이가 2학년이 되던 무렵입니다. 아빠는 어린 아이들의 끼니 걱정을 내려놓고 택시기사, 경비 등 닥치는 데로 일하며 가정을 지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