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퍼붓고 눈이 내려도 궂은 날씨 마다치 않고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밥상.
땡볕 더위에도 칼 바람 추위에도 우리 배곯지 말라고 엄마의 마음으로 차려주신 밥상.
한끼 굶으면 큰일날까 온기로 꽉꽉 채워진 도시락 수저 들고 받아 든다.
매운 맛 쓴 맛인 생활에 차고 시린 마음에 달콤한 맛 따뜻한 맛.
밥 잘 챙겨 먹어라 먹고 아프지 마라 안부 인사처럼 오늘도 꿈과 희망을 먹는다.
<사랑의 도시락>, 이민호(가명)
민호가 '사랑의 도시락'이란 제목으로 적어 내려간 시에는 아이에게 전해진 도시락의 온도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은 1997년 말 IMF 외환위기가 온 나라를 덮치며 가정 경제까지 무너져 결식 아동이 급증하던 때, 아이들의 건강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시작됐어요.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아이들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3찬 이상 반찬과 따뜻한 밥으로 구성된 사랑의 도시락
사랑의 도시락 20년을 맞아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사랑의 도시락’ 을 그림에 옮겨보았습니다. 갓 지은 밥처럼 달고 따스한 그 이야기들이 지금 시작됩니다.
“사랑의 도시락과 함께 자라고 있어요”
'사랑의 도시락과 같이, 나의 성장에 미친 가치' 라임 돋는 문구와 디테일 한 배달 모습이 압권인 현수(가명)의 그림입니다. 현수가 건강하게 자라나는 데 사랑의 도시락이 한 몫을 든든히 한 것 같지요?
“딩동♬ 사랑이 도착했어요~”
지수(가명) 마음 속 사랑의 도시락은 온통 사랑입니다. 도시락을 주고 받는 손을 천천히 살펴봐 주세요. 소중한 선물을 다루는 듯 정성스런 손길에서 지수는 따뜻한 사랑을 담뿍 느꼈던 건 아닐까요?
“균형 잡힌 반찬 속에 담긴 진짜 영양소!”
커다란 하트 속에 폭 싸여진 은선이(가명)는 사랑, 행복, 관심, 나눔, 배려가 담긴 사랑의 도시락을 받고 눈도 입도 웃고 있어요. 균형 잡힌 반찬과 밥에 담긴 진짜 영양소가 무엇인지 은선이는 꼭꼭 눌러 그린 그림으로 말해 줍니다.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어요!”
은미(가명)는 파란색 종이를 잘라 사랑의 도시락 가방을 만들었어요. 가방 안에는 가난과 배고픔으로 힘겨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다는 그림을 담았고요. 은미의 파란 도시락 가방 안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들어 있습니다.
“사랑의 도시락은 알록달록 신나는 맛”
아이들의 얼굴이, 성격이, 꿈이 저마다 다르듯 '사랑의 도시락'에 대한 느낌도 정말 다양했는데요. 아이들 마음에 비친 알록달록 신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밥을 준비해주었다는 것, 그 생각에 설레고 따뜻해졌어요.”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아동이 말했습니다. 차가운 세상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사랑의 도시락을 만나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설레고 따뜻한 하루하루를 선물해 주시는 후원자님께 온 맘 다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