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약 11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마실 물이 없고,9배가 넘는 이들은 매일 야외에서 배변을 하고 있어요(출처: 유니세프 식수위생 보고서, 2020).
깨끗한 물을 마시고, 갖추어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위생조차 지킬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질병의 고통 뿐 아니라 가난의 악순환에서도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월드비전은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건강하게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위생인식개선, 식수대·손 씻기 시설· 화장실 설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이야기를 지금 여러분께 들려 드리려고 해요.
마을 자립을 위한 필수 조건!?- 식수 시설과 위생적인 환경
월드비전은 지난 15년 동안 몽골, 인도, 케냐, 잠비아, 에티오피아의 가장 취약한 10개 마을에서 지역주민과 아동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마련해 주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사업들을 진행했습니다. 2020년, 10개 마을은 더 이상 월드비전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 드디어 자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드비전은 이 마을들이 자립하는 데 꼭 필요한 깨끗한 식수 시설과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데요. 1,000개 학교에 깨끗한 식수 시설 설치, 400개 학교에 깨끗한 화장실 건축, 마을에 995개 식수시설 및 3,434개 화장실을 설치했답니다.
식수와 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에티오피아 자비테흐난(Jabi Tehnan) 마을에는 안전하게 위생 시설을 사용하는 가구 비율이 2008년(52.5%)보다 2020년(94%), 41.5%가 증가했고 깨끗한 식수를 사용할 수 있는 가구 비율 또한 2008년(20%)보다 2020년(81.2%), 61.2%나 증가했어요.
잠비아 카인두(Kaindu) 마을은 주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주민의 비율이 2011년(12.8%)보다 2020년(94%), 81.2%가 늘었어요. 월드비전과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잠비아에서는 2011년 전체 인구 중 18%를 차지했던 야외 배변율이 2020년에 들어 11%로 감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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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더 취약해진 위생 환경도 쌀뜰히 돌보고 있어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건강과 삶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식수위생사업을 펼치고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더 취약해진 위생 환경에 노출된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지원도 꼼꼼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요. 당장 먹고 살기도 힘겨운 취약한 나라에서 위생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갖기란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 방글라데시에서 월드비전이 아이들과 주민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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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질병에 노출된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위한 월드비전의 솔루션!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Dhaka)는 전세계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방글라데시 질병통제역학연구소(Institute of Epidemiology, Disease Control and Research)는 다카를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발표했어요. 특히, 빈민 캠프가 모여있는 밀뿔(Mirpur)지역은 다카에서도 가장 취약한 위생환경에 노출된 아동과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전한 위생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밀뿔 지역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어요. 월드비전은 안전한 위생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의 위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밀뿔 지역 내 3개 빈민캠프(라마트 Rahmat, 밀랏 Millat, 탈랍 Talab)지역주민 767명을 대상으로 위생 역량강화훈련을 실시했어요. 아동리더 30명을 뽑아 위생 관련 교육도 진행해서 아동이 스스로 위생 습관을 고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수인성 질병: 병원성 미생물이 물을 통해 전파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으로, 목욕, 씻기, 물 마시기, 또는 오염된 물에 노출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라마트 캠프와 밀랏 캠프 내 학교 2곳에 손 씻기 시설을 설치해서 학생과 교사 360명이 개인 위생을 잘 지킬 수 있게 되었어요. 3개 빈민캠프의 1,500가구에 위생 물품을 공급했고 가장 취약했던 라마트 캠프에는 공동 화장실을 만들어 48가구(231명)가 안전한 위생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드비전은 주민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위생관리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캠프 내 코로나19 예방 및 위생관리 교육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주민들이 월드비전 직원과 함께 교육자료를 보며 올바른 위생관리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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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이 얼마나 중요한 지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이제 라마트 캠프 대부분의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실천하려 모두 애쓰고 있어요. 말끔하게 지어진 화장실과 손 씻기 시설 덕분에 설사병,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을 앓는 아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수많은 질병에서도 소중한 아이들과 캠프를 지킬 수 있게 되었어요.”
- 음스트문니베굼(MstMunni Begum, 두 딸과 두 아들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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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곳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또 긴급한 도움이 지원되어야 하는 곳에는 발 빠르게 대처하며 월드비전은 더러운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고통 받는 주민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한 깨끗한 물과 화장실이 전세계 모든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월드비전은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과 사랑을 전해주시는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