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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감동 스토리, 월드비전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블로그

물을 “잘” 쓰면 가뭄을 이겨낼 수 있다고요?

- 케냐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케냐, 소말리아, 우간다 등의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건조기후, 메뚜기 떼 습격 등으로 최악의 기근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케냐에서는 5~10년에 한 번 찾아오던 가뭄이 2~3년 만에 찾아오는 등 가뭄의 빈도가 잦아지고, 한 번 가뭄이 발생하면 오랜 기간 가뭄 상황이 지속되어 수많은 동물, 농작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케냐의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가축들과 함께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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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북서부 투르카나 주 (Turkana Country)를 촬영한 항공사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케냐, 투르카나 주

케냐 내 47개 주 중에서 북서부에 위치한 투르카나 주는 건조지역으로 특히 가뭄으로 인한 물과 식량 부족이 심각한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칼로베예이 난민 정착촌 내 난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반복되는 가뭄으로 농작물, 가축들이 말라 죽으면서 식량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투르카나 주민들의 85% 이상이 농업과 목축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데, 물이 부족해지면서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고, 가축을 사육할 수 없어 생계에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지요.

또한, 2021년 기준 케냐국립가뭄관리국(National Drought Management Authority, NDMA)에 따르면, 투르카나 주민들은 물을 기르기 위해 평균 약 10km의 거리(1시간 30분 이상 소요)를 이동해야 합니다. 한 번 가뭄이 발생하면 물을 찾아 최대 20km까지 걸어가 물을 길어와야 하고요. 농사와 목축업에 필요한 물까지 길으려면 훨씬 많은 물을 더 자주 길으러 다녀와야 하니 주민들은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난민들도 이동에 제한이 있어 가뭄 시에는 추가로 물을 운반해 배분해주는 급수차 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투르카나 주민과 난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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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이상이 식량 불안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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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시간 30분 이상 물을 긷기 위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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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육하던 가축의 폐사를 경험


(자료 출처: EU, 2021, Multi-sector Needs Assessment / NDMA, 2021, Drought Early Warning Bulletine,
참고: 난민은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인구를 기준으로 함.)
적은 물을 “잘” 모으고,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 케냐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

이렇듯 갈수록 심화되는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2월부터 2024년까지, 월드비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과 협력하여 투르카나 주에 위치한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물을 얻을 수 있는 수자원 시설을 구축하고, 적은 물로도 농목축업을 실시할 수 있는 기술 역량 강화 및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비가 오지 않는데 어떻게 가축에게 물과 식량을 먹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지금 바로 장기적으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및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월드비전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실시하고 있는 활동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째, 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만들어요!

투르카나 주의 특성에 맞는 물 공급 시설을 난민 정착촌과 인근 마을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먼저, 지하에 있는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수적인데요. 탄소에너지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조달을 위해 태양광 발전 펌프를 설치합니다. 투르카나 주는 주간 일조량이 많은 지역으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축적된 에너지로 저녁까지 물을 끌어 올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끌어 올린 물은 난민 정착촌과 인근 마을로 연결되어, 난민과 주민들 모두 더 가까운 곳에서 가축에게 먹일 물과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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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태양광 발전 펌프와 더불어 빗물을 보관할 수 있는 저수지를 건설합니다. 케냐는 건기와 우기, 두 계절이 있는데, 우기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계절성 하천이 생기거나, 하천의 물이 범람하여 홍수가 발생한답니다. 하지만 투르카나 주의 고온 · 건조한 기후로 모래성 토양이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보통 이 물은 빠르게 증발해버리고 말아요.

월드비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우기 때 발생한 빗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총 3개의 저수지를 보수 · 신규 건설합니다. 각 저수지는 약 1,200가구와 9,000마리의 가축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답니다. 난민 정착촌 내에는 난민들이 농사와 가축 사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텃밭용 소형 저수지도 설치하여 물 접근성을 증대할 예정입니다.


둘째, 가뭄이 와도 농사를 짓고 가축을 사육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해요!

총 320명의 난민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농목축민 그룹을 만들어 적은 양의 물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기후적응농법(Climate Smart Agriculture) 교육과 토지의 황폐화를 막고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토지 관리, 용수 보존 교육을 제공합니다. 또한, 수확한 농작물을 장기간 보관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수확 후 관리 교육과 닭, 양, 염소 등과 같은 가축의 올바른 사육 방법 및 관리 교육을 실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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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사육 및 관리 교육을 받는 케냐 농민


셋째, 가뭄으로 황폐해진 목초지를 다시 복원해요!

가축을 사육하려면 물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가축의 식량, 목초지인데요. 목초지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도록 황폐지를 복원해 목초지를 조성합니다. 적은 양의 물로도 뿌린 씨앗이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씨앗에 물을 잘 흡수하는 숯가루와 영양 비료를 뭉쳐 씨드볼(Seed ball)을 만들어 뿌립니다. 씨드볼은 숯가루로 코팅하여 고온 기후에서도 씨앗을 보호하고 곤충, 새 등과 같은 야생 동물이 먹는 것을 방지해준답니다. 씨드볼은 가격도 저렴하고, 산림 및 목초지를 조성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이미 케냐에서는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랍니다. 땅에 뿌린 씨드볼은 비가 오지 않아도 무려 1년을 버틸 수 있어요!


넷째, 난민과 주민들이 직접 물 공급 시설과 목초지를
규칙에 따라 이용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요!

물 공급 시설을 설치하고 목초지를 조성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지역 주민들과 난민들이 스스로 이 시설과 환경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여 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난민과 주민들, 주 정부 관료로 구성된 관리위원회를 각각 조직하여, 이용 규칙을 제정하고 유지보수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합니다. 연별, 분기별 회의를 통해 관리위원회가 운영을 하면서 부딪힌 문제점에 대한 개선점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되어 활동하기 때문에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활동이 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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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시설 유지보수 실습 교육 현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월드비전 후원자님의 나눔으로 진행되는 “케냐 칼로베예이 정착촌 난민 및 수용공동체의 통합적 가뭄 대응 역량 강화 사업”은 물 부족으로 힘들었던 난민과 지역 주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3년의 사업 기간 동안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더 많은 난민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월드비전은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난민과 지역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
가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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