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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감동 스토리, 월드비전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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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월드비전! 탄자니아 감동적인 그 이야기

지난 11월, 탄자니아 카라투에서는 월드비전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과 함께 2020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진행한 ‘탄자니아 카라투지역 통합모자보건사업’의 사업 이양식이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카라투지역 아동과 어머니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던 지역 주민, 보건시설의 의료진, 정부 관계자, 월드비전 직원 그리고 KOICA 탄자니아 사무소 관계자까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결실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지원된 시설 등을 정부에 이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년동안 진행된 사업의 아름다운 열매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게요!

사업 이양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업 이양식을 진행하는 모습

KOICA,지역정부관계자, 월드비전 직원들의 단체사진

KOICA,지역정부관계자, 월드비전 직원들의 단체사진

지난 3년간 카라투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이 사업은 모자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식수위생사업과 젠더사업을 접목한 통합적 모자보건사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째, 아동과 여성이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받게 하고 ?둘째, 아동과 여성이 깨끗한 식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5세 미만 아동사망률과 산모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사업의 목표였습니다.

이러한 활동과 성과들은 카라투 지역의 많은 아동들과 주민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이제?카라투지역 주민들은 보건서비스가 필요할 때 스스로 진료받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고, 보건시설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방문한 보건시설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정 내 주요 의사결정자인 남성의 인식개선을 통해 남성이 자녀와 아내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인식개선 활동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탄자니아 통합모자보건사업 사업성과수치

[감동이야기 하나]
엄격한 아빠에서 놀아주는 아빠로

본 사업을 통해 남성양육(MenCare) 훈련을 받은 부간예쿤두 마을의 한 아버지는, 사업 이양식에 참석하여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어 감동을 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훈련을 받기 전 아이들에게 엄격한 아빠였고, 때로는 아내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월드비전을 통해 교육을 받은 후에야 가정 내 아빠와 남편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조금씩 실천에 옮겼습니다. 공 하나로도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식재료를 사러 가고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도 아내와 함께 합니다. 그리고 가족 계획을 세우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까지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가 사는 부간예쿤두 마을의 많은 아빠들도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 MenCare: 여성과 아동의 건강,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의사결정자인 남성의 역할 변화를 추구하는 젠더 분야 사업모델로, 마을별 남성 대표들이 성생식보건 및 영양문제 등 25개 주제로 구성된 교육에 참여하여 교육 이수자가 거주하는 마을로 돌아가 남성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함

Mencare(남성양육) 교육에 참여한 아버지 그룹

Mencare(남성양육) 교육에 참여한 아버지 그룹

Mencare 교육에 참여한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들

Mencare 교육에 참여한 남편과 아내, 그리고 아들

[감동이야기 둘]
복사 온열기 덕분에 목숨을 구한 아기

은다바시 보건소에서 12년 째 근무 중인 간호사 조이스(Joyce)는 2020년 12월 밤 근무 하던 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 코, 귀, 입 모두 배설물과 파리에 잔뜩 뒤덮인 상태에, 너무나 차가웠던 의식불명의 아기를 데리고 급히 달려 왔습니다. 이 아기는 재래식 화장실에 버려진 아기였고 계속되는 울음소리에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어 보건소로 온 것 이었습니다.

아기는 응급처치 후 본 사업을 통해 지원된 복사 온열기에서 긴 시간 안정을 취했고 저체온증을 극복하여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생활고에 시달린 엄마에 의해 버림받은 아기였고, 보건소에서 10일 간 회복 후 사회복지사에 의해 보호시설로 갔다고 합니다.

“우리 의료진들은 적절한 의료장비나 도구없이 의료행위를 해야할 때도 많았지만, 월드비전 덕분에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는 이 장비들을 잘 관리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은다바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조이스

은다바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조이스

(좌) 이전 마탈라 보건지소 내 분만실 (우) 새로 건축된 산모병동 내 분만실

(좌) 이전 마탈라 보건지소 내 분만실 (우) 새로 건축된 산모병동 내 분만실

[감동이야기 셋]
우리 마을에도 이제 깨끗한 물이?!

아동이 거주하는 마을에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위생 환경이 보장되지 않으면, 설사를 비롯한 수인성 질병 감염률을 높입니다. 또한 분만 장소의 위생 환경은 패혈증, 파상풍 등 각종 감염으로 이어지고 산모 및 아동의 사망률 증가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탄자니아 시골 마을은 여전히 깨끗한 물을 사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절대적인 물 부족 문제마저 심각합니다.

카라투지역에서도 은데쉬 마을은 오랜 기간 물 부족 문제로 온 마을이 어려움을 겪어 왔기에, 월드비전은 이 척박한 은데쉬 지역에 새로운 수원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여러 차례 시추를 시도했지만 실패하여, 결국 월드비전의 다른 사업에서 인근 마을에 시추한 수원으로부터 파이프를 연결하여 은데쉬 마을과 보건시설에서도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데쉬 지역의 물 문제는, 보건소 직원들이나 학교 교사들 마저도 물을 구하러 가는데 시간을 쓰느라 생업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제우리 마을에서 이렇게 편하게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 모두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새로 생긴 손씻기 시설에서 손을 씻는 마을 주민들

새로 생긴 손씻기 시설에서 손을 씻는 마을 주민들

새로 생긴 수돗가에서 물을 긷는 마을 주민

새로 생긴 수돗가에서 물을 긷는 마을 주민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지난 3년,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사업 종료를 준비하는 월드비전의 자세 1]
시설과 물품이 이양될 지역 정부와 정확하게 소통하고, 협조를 약속 합니다.

그동안 본 사업을 통해 건축한 산모병동, 화장실, 손씻기 시설, 물탱크, 보건의료물품들은 모두 각 보건소로 이양되고 이는 카라투 지역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잘 관리되어 마을 주민들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보건시설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이를 MOU와 같은 문서로 남겨 둡니다.

지난 사업 기간 3년, 그리고 카라투 지역에서 월드비전이 활동한 수십 년 동안 쌓인 정부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은 우리가 이 지역을 떠나는 마음이 무겁지만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건축된 산모병동, 화장실, 손씻기 시설, 물탱크에 ‘이 시설은 KOICA의 지원을 통해 월드비전이 지원했다는’ 현판을 붙이고, 보건시설에 지원한 의료기구들에도 꼼꼼히 스티커를 붙여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겠다는 약속의 다짐을 합니다.

현판이 설치된 화장실

현판이 설치된 화장실

스티커가 잘 부착되어 보건시설에 지원된 물품

스티커가 잘 부착되어 보건시설에 지원된 물품

[사업 종료를 준비하는 월드비전의 자세 2]
지역주민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합니다.

사업에서 지원한 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능하면 주민들을 통해 문제가 파악되고 해결될 수 있도록 사업기간 내내 필요한 교육과 활동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한 마을에서 갑자기 수돗가에 물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생겨, 마을식수위원회 회원들이 어떤 이유로 물이 나오지 않는지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관이 묻혀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마을식수위원회 자체적으로 마을에 사는 기술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카라투 지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도 교육하였습니다.

물이 새는 지점을 발견하고 밸브를 교체하는 마을 기술자

물이 새는 지점을 발견하고 밸브를 교체하는 마을 기술자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마을식수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마을식수위원회

[사업 종료를 준비하는 월드비전의 자세 3]
프로젝트 팀이 해산되더라도 사업지에 남아있는 월드비전 지역 사무소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월드비전의 강점은 가장 빠르게! 가장 필요한 곳에! 마지막까지! 남아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약속된 사업기간인 3년이 종료되어 ‘탄자니아 카라투지역 통합모자보건사업'은 끝이 나고 프로젝트 팀은 해산하지만 여전히 카라투 지역에는 탄자니아 월드비전의 지역 사무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합니다.

[사업 종료를 준비하는 월드비전의 자세 4]
우리 안에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씩씩하게 또 다른 현장으로 나아 갑니다.

지역보건요원, 보건시설 의료인력, 아버지 그룹, 어머니 그룹, 지역사회 옹호활동 그룹 등 주기적으로 교육, 행사 등으로 자주 만나던 수혜자들을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매일 함께 일하던 프로젝트 팀원들도 카라투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카라투지역의 아동들과 주민들은 그동안 함께 한 여러 교육을 통해 습득한 모자보건 지식을 바탕으로, 개선된 보건시설 및 식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라투지역 통합모자보건사업에서 지원한 보건시설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들

카라투지역 통합모자보건사업에서 지원한 보건시설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들


당장의 헤어짐은 아쉽지만, 지난 3년 간 ‘탄자니아 카라투지역 통합모자보건사업’을 통해 월드비전에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곳으로 나아가, 또 다른 ‘카라투’ 아동들과 마을 주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계속해서 일하겠습니다.

Kwa heri, Karatu! (Good bye, Karatu!)

글. 국제개발사업1팀 김경혜 간사
사진.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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