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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스토리, 월드비전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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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니제르

2000년대 초반, 엄청난 홍수가 서아프리카 대륙을 덮쳤습니다. 365일 햇볕이 쨍쨍할 거 같은 아프리카이지만 우기가 되면 큰비가 내리곤 해요. 하지만 기후변화, 토지 황폐화, 도시 계획 부실 등으로 아프리카에서 홍수는 특정한 시기와 상관없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재난이 되었어요.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뒤흔든 올해, 서아프리카 대륙은 거대한 홍수까지 더해져 주민들을 고통 속으로 내몰았는데요. 기후변화가 가져온 재난 앞에 살아갈 모든 것을 잃은 이들 곁으로 월드비전이 달려갔습니다. 월드비전과 함께 재난을 이겨내고 있는 니제르 주민을 만나 볼까요?

니제르의 '타카야' 마을과 '가모우'마을 지도 사진홍수 피해를 입은 니제르의 ‘타카야’ 마을과 ‘가모우’ 마을

최근 서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니제르는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수도인 니아메이에서 9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 이르기까지 1만 7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어요. 특별히 취약 계층 주민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었지요. 니제르의 작은 마을인 타카야와 가모우에서 월드비전은 정부와 협력하여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카야에 사는 난나 씨는 2010년과 2020년 발생한 큰 홍수의 희생자였습니다. 그녀에게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타카야 마을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어요. 2010년 한밤중에 일어난 일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갑자기 쏟아 붓는 비에 우리는 모두 놀랐어요. 집 안까지 물이 순식간에 불어났고 뭐 하나 챙길 새도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밖으로 도망쳐 나왔어요.”

물에 잠겨 무너진 주택 사진
물에 잠겨 무너진 주택 사진어른 허리까지 차오를 정도로 니제르에는 큰비가 내렸어요. 주택은 무너지고 물에 잠겼지요.

그렇게 지나 간?줄만 알았던 홍수의 공포는 다시 난나 씨 가족을 덮쳤어요.

“올해도 십 년 전 그 밤처럼 한밤중에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비 때문에 모든 걸 잃어버린 쓴 경험이 있으니 나름 대비를 한다고 비가 집안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출입문 앞에 방지벽을 세워두었어요. 하지만 갑자기 불어난 물은 벽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이쳤어요. 또다시 모든 것을 잃었죠. 홍수가 지나간 후, 아이들과 무너진 집 앞에 넋을 놓고 앉아있었어요. 이 모습을 본 이웃이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자신들이 사용하지 않는 오두막이 하나 있는 데 거기서 지내라고 했어요. 정말 고마운 일이었죠. 음식 살 돈도 없어서 이웃들이 주는 음식으로 근근이 살았어요.”

난나 씨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월드비전이 나섰어요. 월드비전은 홍수 피해를 입은 타카야와 가모우 마을 600개 가정에 비식량 긴급구호 키트(구성품: 매트, 모기장, 담요, 시트, 주전자, 컵, 비누 등) 600개를 제공했어요. 물난리 속, 집을 송두리 째 잃거나 생필품 하나 챙기지 못한 주민들에게 긴급구호 키트는 요긴하게 사용되었답니다. 긴급구호 키트 제공 등 1차 긴급구호사업이 마무리되고 마을에 안정이 찾아오면 무너진 마을의 재건복구를 위한 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매트, 모기장, 담요, 시트, 주전자, 컵, 비누 등의 긴급구호 키트 사진홍수로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에게 제공될 긴급구호 키트

“나에게 월드비전은 엄마 같아요. 십 년 전 홍수로 모든 것을 잃었을 때도 월드비전은 저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를 돌봐주었어요. 바로 지금도 우리를 돕고 있지요.”

난나 씨는 이제서야 밝은 미소를 보이며 이야기합니다.

긴급구호 키트를 받고 웃고 있는 난나 씨와 주민 사진니제르 주민들이 월드비전에서 제공한 긴급구호 키트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니제르 주민들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며 다시 한번 힘을 내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이런 주민들 곁에서 든든한 친구로 동행하고 있어요. 한국 역시 어려운 상황이지요.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고 있는 니제르 주민들을 떠올리며 호흡을 한번 가다듬어 봐요. 얼굴을 마주하고 어깨를 두드릴 순 없지만 함께 힘을 내어 보자고 마음 가득 격려와 소망을 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글 :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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