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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스토리, 월드비전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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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

따스한 봄바람에 꽃들도 만개하는 4월이 다가왔습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들의 미소가 가득한 계절이죠. 우리의 삶에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인 결혼식. 하지만 지금 인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신화통신=뉴시스

<사진출처: 신화통신=뉴시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하하호호 떡볶이를 먹을 나이 ‘열다섯’. 인도 소녀 지타(Geeta)는 열다섯에 결혼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저희 부모님에게 계속 말했어요. 빨리 시집을 보내지 않으면 지타는 결혼할 시기를 놓치게 될 거 라고요.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울며 사정했지만, 부모님은 제 이야기를 듣지 않으셨어요. 인도에서 조혼은 너무 일상적이기 때문이에요.”

인도 사회에 팽배하게 퍼져있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차별의식과 학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어린 소녀들에게 조혼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 여성의 약 40%가 18세 이전에 결혼을 합니다.(출처: 유엔아동기금) 열다섯에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 지타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보니 저의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였어요. 그의 가족들은 저를 향해 서슴없이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죠. 결혼식 지참금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저를 때리고 무시하기도 했어요.”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엔 벅찬 하루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창 밖을 내다보는 지타의 뒷모습

창 밖을 내다보는 지타의 뒷모습

그런 지타의 이야기가 ‘Men Care Group’에 전해졌습니다. “그룹분들이 저희 부모님을 설득해주셨어요. 저에게 강요된 결혼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법적으로도 처벌받을만한 무섭고 잘못된 전통이라고요. 덕분에 저는 다시 부모님과 함께 살며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지타에게 학창시절을 되돌려준 ‘Men Care Group’은 어떤 모임일까요?

‘Men Care Group’은 월드비전의 주최로 조혼이라는 악습과 맞서고 있는 남성들의 모임입니다.조혼은 성차별적 인식에 기반해서 이루어지는 악습이기에,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는 남성들부터 인식을 바꾸고 행동해야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죠. 멤버들은 과거 자신이 행한 차별적 생각과 행동들을 깊이 돌이키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Men Care Group 멤버들의 모습

진지하게 회의를 하고 있는 ‘Men Care Group’ 멤버들의 모습

Men Care Group의 한 멤버인 Mangay?Lal는 인도 사회의 악습인 조혼의 원인을 이렇게 설명합니다.“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잘못된 관습과 전통을 아이들에게 강요해왔어요. 그것이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라고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이죠. 부모들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자 재산으로 여깁니다. 결혼 지참금 때문에 어린 나이의 딸을 결혼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자연히 여아들은 학교와 멀어지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된 아이들은 부모와 학교를 떠나 청소, 요리 등의 가사일로 내몰립니다. 아직 신체적, 정신적 발달이 미숙한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면서 건강도 매우 약해지죠. 이제는 무심코 행해지는 악습에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Men Care Group의 멤버 Mangay

이제는 하나뿐인 딸 Mahima(11)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Men Care Group의 멤버 Mangay

월드비전은 ‘Men Care Group’과 함께 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타와 같이 조혼한 여아나 노동현장에 내몰린 여아들이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족들을 설득하고 교육을 지원합니다. 또한, 지역의 리더들과 커뮤니티를 만나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죠.

오랜 시간 인도 사회에 자리 잡아온 악습을 끊어내고 인식을 바꾸어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린 신부'를 강요당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주세요.

조혼과 차별, 학대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아이들의 웃음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습니다.

조혼과 차별, 학대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아이들의 웃음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습니다.

글. 김유진 디지털마케팅팀
사진: 글로벌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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