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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감동 스토리, 월드비전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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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a nice day] 하루팔찌 ‘흰색’의 이야기

-전쟁고아 양육자 연결사업-

give a nice day는 한국 월드비전의 전쟁피해지역 아동보호 캠페인입니다. give a nice day 캠페인의 후원금으로 월드비전은 시리아, 남수단, 예멘을 포함한 16개국 전쟁 난민을 지원합니다. 이번 글은 캠페인 상징물인 ‘하루팔찌’ 속 흰색 띠에 대한 내용이자 남수단 난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쟁고아 양육자 연결 사업’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난민등록소 안을 배회하는 소년을 만났습니다. 모두 긴장감 도는 눈빛으로 서로를 경계하고, 뒤이어 도착한 트럭에서 짐을 찾느라 정신이 없던 그 시각, 유난히 슬퍼 보이는 소년은 배낭 하나를 멘 채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11살 다니엘은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였습니다. 아이라기에 믿기지 않을 만큼 슬픔이 깊은 그 눈빛이 잊히지 않습니다.' (give a nice day 캠페인 담당자의 난민촌 등록센터 방문 출장기 中)
우간다 소년이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있는 모습의 사진 우간다 난민등록센터에서 만난 11살 소년, 다니엘

남수단 전쟁으로 혼자 남겨진 아이들

2013년 시작된 남수단 전쟁으로 남수단 아이들의 세상이 사라졌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 280만 명이 우간다, 케냐, 에디오피아 등 주변국으로 떠났고 이들 중 63%가 18세 미만의 아동입니다. 그중 최소 65,000명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로 등록했습니다.(출처: South Sudan regional refugee response plan, 2019-2020,UNHCR) 전쟁으로 살던 집, 고향, 학교를 잃은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울타리마저 사라져버린 것, 그리고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혼자 남겨진 아이를 보호하는 흰색 등록팔찌

우간다-남수단 국경에 위치한 ‘난민등록센터’에서는 난민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보호하기 위해 난민등록팔찌를 활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흰색팔찌를 두른 아이들, 즉, 더 시급한 보호가 필요한 전쟁고아들은 월드비전에서 더 깊이 상황을 파악하고 양육자 연결을 돕습니다.
  • 전쟁 중 부모님(양육자)이 돌아가셨는지?
  • 전쟁 중 혹은 피난 과정에서 부모님(양육자)을 잃었는지?
  • 피난길에 동행 가족이 있었다면 그 가족과 함께 머물기 원하는지? (많은 경우 피난길에서 만난 어른들과 동행해 난민촌에 도착합니다.)
  • 먼저 온 난민 중에 친척은 없는지? (친척이 있다면 아동의 안정을 위해 이웃으로 살 수 있도록 고려합니다.)

여기서 잠깐! 난민등록팔찌는 ‘색상’으로 난민들의 상황을 구분합니다.

  • 파란색 난민등록팔찌를 착용한 어린이
    파란팔찌 특이사항이 없고 난민으로 등록되었다는 표시
  • 노란색 난민등록팔찌를 착용한 어린이
    노란팔찌 영양실조, 성폭력 피해, 장애인 등 시급한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표시
  • 흰색 난민등록팔찌를 착용한 어린이
    흰색팔찌 보호자 미동반 아동으로 새로운 보호자 연결이 필요하다는 표시
아이들을 지키는 하루팔찌 신청하기
아동들과 상담중인 월드비전 직원의 모습 아동들의 상황을 파악중인 월드비전 직원
흰색 팔찌를 받고 손을 모은 아이들(존, 피타, 산토) 사진 등록센터에서 흰색 팔찌를 받은 아이들(존, 피타, 산토)

혼자 남겨진 아이를 지키는 보호시스템(Alternative Care Framework)

모두에게 혼란스럽고 낯선 난민촌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양육자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은 흰색팔찌를 두른 아이들의 상황을 파악해 입양가족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다행히 마을 공동체성이 강하고, 서로 돕는 것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남수단 문화가 바탕이 되어 기꺼이 입양을 신청하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난민등록 시, 입양가정으로 신청한 가족들에게 아동을 연결하게 되는데 그때, 아동의 언어, 종족을 포함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합니다. 또 입양가족 대상으로는 아동보호 교육도 진행하고 있죠. ” (월드비전 아동보호 담당관, Evelyn Lucy Atim)

아동과 입양가정을 위한 월드비전의 보호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입양가정 연결 프로그램: 아동의 적응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 아동과 언어 소통이 가능한지? (남수단은 최소 7개의 언어가 공존합니다.)
    • 아동과 종족 간의 갈등 소지는 없는지? (남수단에는 다양한 종족이 있고, 종족 간 갈등이 전쟁의 원인입니다.)
    • 입양가정이 자녀들 양육에 문제는 없는지?
    • 입양가정에 아동학대, 폭력의 정황은 없는지? (지역주민들 평판으로 알아봅니다.)
  • 2. 입양가정 지원 프로그램 :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난민 등록 시, 입양가족으로 신청한 가정은 아동보호, 아동권리, 아동양육을 교육받게 됩니다. 또한, 입양아동을 위한 식량, 비식량 자원이 제공되고, 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됩니다.
  • 3. 월드비전 사회복지사(case worker)연결: 아이들의 안녕을 묻습니다.

    입양가정에 배정된 아이들은 월드비전 사회복지사(caseworker)와 연결되고, 사회복지사는 최소 주 2회 아동을 방문해 생활을 모니터링합니다. 혹시라도 특이사항이 있는 가정은 더 자주 방문하게 되죠.
사회복지사와 페라와 미소짓는 아동 소코비아와 피오나 월드비전 사회복지사 페라와 담당 아동 소코비아&피오나

"아동들에게 최선의 가정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입양가정 대상 교육도 진행하지만 모두가 경제적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난민촌에서 좋은 입양가정을 찾는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더라도 그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요" (Jennifer Etap, 우간다 난민촌 아동보호 담당관)

5년 전,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솔로몬과 누나도 입양가족 연결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11살,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남매는 큰 기대로 만난 가정에서 학대를 받았습니다. 두 달 만에 사회복지사에 의해 그 사실이 밝혀지고 지금의 입양가정에 오게 되었죠.

“지금은 양어머니와 함께 잘 지내고 있어요. 월드비전에서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지 않았다면 아마 죽음까지 생각했을지 모르겠어요.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월드비전 보호시스템을 받은 Solomon)

사회복지사의 정기적인 모니터링 방문 시스템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월드비전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마을 사람들의 제보를 받을 수 있어 솔로몬과 누나는 빠르게 다른 양육가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당연한 하루를 위한 관심과 지지

남수단 난민 유입이 가장 많았던 2017년 한 해에만 3,400명의 전쟁고아들이 입양가정을 만났고, 그 이후로도 매 년 800명 이상의 아동들이 입양가정에 연결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속 홀로된 아동을 지키는 일은 월드비전의 노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월드비전과 같은 아동보호 단체 그리고 난민촌 가정 · 지역사회, 난민 수용국 정부의 협력,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있다면 전쟁 속 아이에게 조금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하루팔찌로 아이들 지키기

전쟁 속 홀로 남겨진 아이에게 전하는 전이수 작가의 인사

마음으로 세상을 그리는 13살의 동화작가 전이수 님은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그리운 엄마(전쟁고아)’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2020년 5월) 이번 작품은 그의 대표작인 ‘엄마와 아들’ 작품과 닮아있습니다.
전이수 작가의 작품 ‘그리운 엄마(전쟁고아)’ 영상
월드비전은 전쟁으로 일상을 잃어버린 아이가 일상을 되찾도록, 전쟁으로 부모라는 울타리를 잃은 아이가 안전하도록, 원인도 모르는 어른들의 싸움으로 아이들의 세상이 더는 사라지지 않도록, 후원자님과 함께 전쟁 속 아이를 가장 먼저, 그리고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전쟁 속 아이의 하루를 지키는 인사,
give a nice day
‘하루팔찌’를 착용한 give a nice day 후원자들의 손을 모은 사진 난민등록팔찌를 모티브로 제작된 ‘하루팔찌’를 착용한 give a nice day 후원자들
지금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다면, 하루팔찌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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