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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뎁스 메뉴 열기/닫기여름이 시작되던 지난 6월, 반가운 후원자님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스위스 간호사 출신으로 홀로 한국에 거주하며 28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파란 눈의 한국 나이팅게일'로 알려진 인진주 후원자님.
올해로 77세가 되신 후원자님은 예전보다 건강이 안 좋아지셨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더 이상 후원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크신 후원자님의 마음을 알기에 조금은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 후원자님의 건강이 염려되어 안타깝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그리고 지난 30년간 아동들의 '가족'이 되어준 후원자님께 감사를 전하고자 충북 음성의 후원자님 댁을 찾았습니다.
Q.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전에 살던 집은 집주인이 집을 팔았고, 아시는 분 소개로 이 집으로 이사 오게 되었어요. 10년 전보다 키우는 강아지들도 많아졌지요. 그 동안 외출도 잘 못했는데 강아지들 덕분에 코로나도 잘 넘겼어요. 연금을 받아서 생활비와 후원금으로 쓰고 유기견들을 돌보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몸이 좀 아파서 병원도 다녔는데 다행히 큰 병은 아니랍니다.
Q. 연금으로 강아지들 밥 챙기고, 후원금 내고 나면 생활하시기에 빠듯하지 않으세요?
생활비가 부족하기는 하죠. 연금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후원금을 내고, 강아지들 사료를 사고, 전기요금을 내고 그리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죠.
Q. 후원아동 중에 기억에 남는 아이 있으세요?
데보라! 진짜 내 가족이었어요.
그동안 데보라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다 모아두었어요. 요즘도 가끔씩 봐요. 지금도 너무 보고 싶어요.
Q. 2014년에 우간다 다녀오셨잖아요. 그때 생각나세요?
그때 가서 데보라 만났어요. 데보라가 정말 너무 좋아했어요. 이름을 불렀는데 깜짝 놀라면서 달려 나왔어요. 딸을 만난 기분이었어요.
Q. 후원자님이 사진으로 만나고 상상하고 했던 그 아이의 모습 그대로였어요? 데보라를 실제로 만나니까 어떠셨어요?
그런 생각 할 시간이 전혀 없었어요(웃음). 그냥 너무 반갑고 너무 놀랍고!
데보라와 동생들까지 그냥 정말 가족처럼 맞이해줬어요. 지금까지도 좋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도 그 사진들을 계속 보관하고 있어요. 방에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있어요.
Q. 만약 정말로 데보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세요?
많이 보고 싶었어! 계속 생각했지!
저는 다시 태어난다면 우간다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Q. 30년을 꾸준히 사랑을 이어가셨어요. 그렇게 이어올 수 있었던 후원자님의 마음은 어떤걸까요?
전 세계 곳곳에 많은 아이들로 인해서 행복한 시간이 많았지요. 아동을 만나러 몽골도 다섯 번이나 다녀왔어요.
Q. 1992년부터 후원을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월드비전 후원을 시작하셨는지 기억나세요?
아직도 기억나요! 은행에서 어떤 글을 읽었는데 그 때 이름은 '월드비전'이 아니고 '선명회'였어요. 그리고 "선명회는 통일교와 무관합니다" 이런 글을 봤어요. 다시 한 번 자세히 읽어보고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때부터 시작했어요.
Q. 데보라도 그렇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 후원자님이 후원하셨던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으실까요?
저는 그냥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데보라도 간호사가 되고 싶어 했어요. 저는 그냥 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거! 그것뿐이에요!
Q. 마지막으로 월드비전에 그리고 다른 후원자님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아이들을 도와주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월드비전과 또 많은 후원자분들이 앞으로도 그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실 것이라 믿어요. 후원자님들께서도 내 삶이 조금 어렵더라도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이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주고 사랑을 전해주신 그 마음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글 /사진 김수희 커뮤니케이션팀 · 편집 이진아 후원동행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