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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뎁스 메뉴 열기/닫기- 태양열 온실 소득증대 사업
여러분들은 몽골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광활한 초원과 드넓은 하늘, 말 타는 사람들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시겠지만, 사실 몽골 영토의 42%는 황무지입니다. 특히 북부는 초원, 남부는 알타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아주 척박한 땅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가축들을 먹이기 위해 목초지를 따라 이동하며 유목생활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심각한 한파로 인해 가축들이 동사하고 생계수단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한파가 심하니 폐 고무, 플라스틱 등 난방을 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폐기물을 태우는 바람에 겨울에는 대기오염이 심해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국가 3위’로 선정되기도 했죠.
사람들은 시골 초원지역에서 목축업을 하다가 극심한 추위로 인해 생계수단을 잃고 도시로 이주하고 있지만, 가축사육 외에는 소득활동을 위한 기술이 없어 빈민층으로 전락했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빈곤한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워요.
그래서 월드비전은 2021년부터 2년간 환경의 피해를 입은 빈곤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태양열 온실 소득증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태양열 온실을 이용해 주민들의 얼어붙은 재정 상황과 하루를 따뜻하게 녹일 수 있을까요?
겨울이 되면 늘어나는 실업률, 강추위로 3개월 남짓한 기간만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상황, 중국에서 수입한 농약 범벅 채소..그리고 그마저도 섭취할 수 없어 놓인 영양 불균형 상태는 몽골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몽골의 주민들이 빈곤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죠.
월드비전은 문제 해결의 답을 찾기 위해 빈곤율이 높은 손기노카이르칸 지역과 투브 지역을 방문하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마을 주민 나란치멕
겨울에는 창문턱에서 작물을 키워요. 너무 추워서 보통의 온실을 이용해서는 채소를 키울 수 없죠. 겨울에도 작물을 키울 수 있다면 생계에 큰 보탬이 될거에요
우리 지역은 실업률이 심각하고 주민들의 생계는 불안정해요. 제게는 4명의 자녀들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4계절을 날 수 있는 수입원이 꼭 필요해요
마을 주민 뱜바자브
마을 주민 뱜바자브
우리 지역은 실업률이 심각하고 주민들의 생계는 불안정해요. 제게는 4명의 자녀들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4계절을 날 수 있는 수입원이 꼭 필요해요
월드비전 직원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는 온실에서 작물을 키울 수 있다면 주민들이 작물을 섭취해 건강하게 겨울을 나고 또 시장에서 팔아 수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열 온실을 선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태양열 온실은 불투명 필름으로 이루어져 남향에서 빛을 받는 부분과 단열 벽체 및 지붕으로 된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이 형태와 사용된 자재들은 토양과 벽에 열을 축적해 기존의 온실보다 더 효율적으로 열을 가둘 수 있도록 합니다. 기존에 3개월 농사가 가능했으나 이제 7개월 (3월~11월) 동안 온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추가 전기 설비를 도입한다면 온실 가용 기간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역량과 수요를 파악하여 손기노카이르칸 지역에는120m2 규모의 태양열 온실 1채, 그리고 투브 지역에는 상황에 따라 47 m2 혹은 60m2 규모의 태양열 온실 25채를 건축했습니다. 75 가구의 주민들이 태양열 온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운 기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어 보다 많은 종류의 작물을 더 오랜 기간 성장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7월에 파종을 하고 길러 기른 수확물을 맛볼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농사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던 것도 좋았죠. 덕분에 저는 충분히 동기부여가 된 상태이고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 마을 주민 뱜바수렌
태양열 온실 건물 자체로는 마을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태양열 온실에서 일하는 주민들의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방정부의 농림부나 원예부 전문가들을 통한 농사 교육을 실시했으며,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의 온실 재배 우수 사례를 견학했으며 야채 가공 방법 교육을 받아 다양한 소득 증대 방법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농사 및 절임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가계 자금 조달 및 계획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작물을 판매해 생긴 수익을 마을 운영을 위해 쓰기 위해 저축 그룹을 조직했습니다. 앞으로 저축 그룹은 마을을 위한 재정을 축적하고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8월, 투브 마을의 중앙 광장에서 주지사 및 농림부와 협력하여 농작물 박람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농작물 수확을 시작한 주민들은 박람회에 참여하여 채소를 직접 가공하여 판매했으며 박람회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사업의 과정, 태양열 온실 건축 방법과 자재 그리고 혜택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4~6명의 자녀를 두거나 장애가 있거나 미혼모 상태여서 현재 빈곤할 뿐 아니라 앞으로도 소득 창출을 하기 어려운 어머니들입니다. 이들은 각종 교육에 참여하고 농사를 지어 농작물을 판매하면서 큰 만족과 자신감,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 월드비전 직원 우양가
몽골의 혹한은 빈곤 가정을 계속 빈곤의 굴레에 묶어두려 하지만 이번 태양열 온실 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혹한과 빈곤을 이길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소외된 사람들이 사회에 진출해 자신의 일을 하며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임팩트프로젝트1팀 김영현 대리
사진.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
몽골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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