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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따뜻한 세상, 나눔 온(溫) 8회' 후원자가 만드는 나눔 세상
- 2012-06-21
“차르륵, 차르륵, 쨍그랑, 쨍그락”
지난 5월 5일. 청계천 광장에 동전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동전밭이 들어섰다. 그 장관에 지나가던 시민들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흥겨움에 주머니에 있는 동전들을 털어낸다. 바로 월드비전이 주관하는 ‘사랑의 동전밭’이라는 나눔행사 이야기다. 여기 모인 동전 금액만 8억 원. 이는 시민들이 모아온 사랑의 빵 저금통을 비롯해 현장 동전밭에 넣어진 동전들이다. 이렇게 후원자가 된 시민들은 나눔 축제를 즐기면서 지구 반대편의 아픔도 생각하고 있었다.
“선! 서! 나는 나눔의 기쁨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겠습니다.”
후원자가 만드는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월드비전 비전메이커’는 후원자이면서 직접 홍보대사 돼 사람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전파하는 ‘나눔 전도사’다. 월드비전이 어떤 단체인지, 어떠한 방식으로 후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상세히 공부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한다.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홍보 포스터를 만들기도 한다. 그들이 만나는 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바쁘지만 세상 누구보다 평화로워요. 나눔이 얼마나 기쁨과 행복을 주는지 알았으니까요”
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400마리 돼지 부모이기도 한 충남 예산에 살고 있는 지경섭, 손예신 부부는 전 세계22개국 어린이들의 마음 속 부모가 되었다. 2006년 케냐의 어린이를 돕고 있는 한 후원자의 이야기를 신문으로 접한 뒤 깊은 감명을 받아 시작된 부부의 월드비전 아동후원.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에는 이 아이들의 사진이 가득 담겨있다.
이들은 ‘나눔가게’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무료로 기증받은 다양한 물건을 잘 손질해 저렴한 가격에 되파는 희망창고. 옷부터 신발, 인형까지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딱 이다. 물건 판매부터 손질까지 모든 것은 다 마을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가게 수익금은 힘들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렇게 생활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지경섭 부부. 이들 덕분에 또 어떤 아이가 웃게 될지... 내가 하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기쁨으로 전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웃는 부부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