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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부아-음테테 사업장 - 교실로 돌아간 마리타(Marita), 수녀가 되는 꿈은 지금 진행중이에요!
2012.07.20

말라위의 친야타 마을에 살고 있는 마리타(Marita)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소중히 간직해오던 수녀의 꿈 역시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마리타의 심장상태는 학교는 물론이고 시끄러운 환경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2005년 호흡곤란으로 가까운 보건소를 찾았던 마리타는 가벼운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마리타의 호흡장애가 계속되고 문제가 심각해지자 심장 판막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하고 류마티스성 승모판 기능 부전(Mitral Valve Incompetence of rheumatic etiology)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리타는 호흡부전(dyspnoic)과 부종(oedematous)을 앓게 된 후였습니다. 승모판 기능 부전은 주변환경이 소란하거나 시끄러울 때 고혈압을 일으켜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병이어서 친구들이 많은 학교에는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학업을 포기할 찰나, 2011년 6월 29일 13번째 생일을 맞은 날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추었습니다. 마리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월드비전이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지난 12월에 심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현재 마리타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학교의 시끄러운 소리는 이제 더 이상 그녀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마리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 온 후에 단 하루도 수업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6학년 때 건강 문제로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성적을 회복하고 있고 지난 학기에는 점수 C(양호)를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학교를 결석한 마리아를 위해 보충수업을 해 주시는 에녹 음순드웨(Enock Msundwe) 선생님은 마리타가 곧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마리타에게 시험을 내는데 결과가 상당히 좋아요. 이제 마리타는 글을 완전히 깨우쳤고 발음만 교정받고 있어요." 수업뿐만이 아닙니다. 담임선생님은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없었던 마리타가 열정적으로 네트볼을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마리타의 어머니는 딸의 삶에 찾아온 놀라운 일 덕분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에는 아파서 거의 잠도 잘 수 없었던 마리타는 수술을 하고 6개월 동안 편안하게 잠을 잔다고 합니다. “우리 마리타는 이제 요리도 하고 나가서 놀기도 해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오고 난 후로는 아프다고 한 적이 없어요.” 마리타의 어머니는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7학년으로 올라가는 기말고사를 보기 전날, 자신감으로 가득 찬 마리타는 다음 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다고 활짝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학교에 오랫동안 결석을 했지만, 보충수업을 받아서 친구들만큼, 그리고 친구들보다 더 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13살이 된 마리타는 이제 오랫동안 간직했던 수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 카르멜 수녀회를 보며 수녀의 꿈을 키우게 된 마리타는 말합니다. “월드비전의 지원을 받고 건강해져서 열심히 공부하면 곧 성 가브리엘 수녀회에 갈 수 있을 거에요!”